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무거운 짐이 내 인생을 밀어줬다오"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무거운 짐이 내 인생을 밀어줬다오"

[아무튼, 주말] 설악산에서 만난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씨 임기종(66)씨는 설악산 흔들바위로 향하는 산길을 오르고 있었다. 철제 사다리를 구부려놓은 모양의 알루미늄 지게를 등에 짊어졌다.

파란 박스 4개를 끈으로 묶은 짐이 실려 있었다. 약 60kg이라고 했다.

지난 5일 오전 9시.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씨는 흔들바위에 있는 한 암자에 제사용 과일과 떡을 운반하는 중이었다.

나무 지팡이로 가볍게 앞을 짚고 왼발을 내디딘 다음 오른발을 옮겼다. 이렇게 한 걸음 걷는 데 2~3초.

신중해 보였다. “지게에 진 짐이 짐이 아니에요.

그동안 나를 밀어주고 띄워준 고마운 존재죠.” 지난 5일 오전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씨가 짐을 지고 비탈진 산길을 걷는다.

대청봉, 흔들바위, 비룡폭포, 비선대…. 차가 들어갈 수 없는 산속 암자로 생필품을 나르며 50년을 살았다.

/김용재 영상미디어 기자 타고난 지게꾼으로 50년 강원도 속초에서 나고 자란 그는 이 일을 50년간 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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