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무료급식소에서 노인들이 점심 배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photo 뉴시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국민 삶의 질’ 보고서가 화제다. 전반적인 삶의 질이 4년 만에 하락한 것도 주목할 만하지만 10만명당 자살률이 치솟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유지하게 되었다는 점이 뼈아프다.
한국의 자살률은 2011년 이래 꾸준히 감소해 2016년과 2017년에는 1위의 오명을 벗었으나 이후에는 굳건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 사회가 고르게 불행한 영향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구체적인 통계 수치를 뜯어보면 실상은 좀 다르다.
우리나라 자살률을 끌어올리는 주요 집단은 노인, 특히 홀로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고령의 남성 노인들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낯선 돌봄이라는 분야 용어 자체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우리 사회에서 돌봄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상태다.
이유는 명확하다. 우리나라에서 개인의 삶에 공적으로 개입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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