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를 끝까지 모실 겁니다.” 지난달 20일 경기 고양시에 사는 김중석(가명) 씨가 말했다. 80대 부모와 함께 사는 그는 10년간 아픈 어머니 간병 때문에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더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준비했다.
이 소식을 들은 아파트 경비원이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면 어떠냐”고 제안하자 김 씨가 단호하게 거부한 것이다. 불과 12일 뒤 김 씨는 80대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를 살해했다.
이들은 경찰에 “어머니(아내)가 먼저 죽여 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끝까지 모시겠다’는 김 씨의 발언에 대해 주변 지인들은 “너무 힘들어서 스스로에게 한 다짐일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매달 1.6건씩 발생하는 간병 범죄 ‘노노(老老) 부양’이 늘면서 이 같은 슬픈 사연이 일상처럼 다가온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에서 한 달에 평균 1.6건씩 간병 살인이 발생한다.
안타깝게도 가해자 중 상당수는 평소 가족 사랑이 컸다고 한다. 그렇기에 아픈 부모와 남편 혹은 아내를 장기간 보살폈고, 오랜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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