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흙이 쌓인 바닥, 구겨진 종이가 책상 앞에 쌓여있다. 좌측에는 검은 봉지가 높이 쌓여있는 공간이고 단순한 노란색상의 조명이 무대를 비추고 있다.
연극 <붉은웃음>은레오니드 안드레예프의 소설을 원작으로, 1904년 전쟁의 광기 속에서 고통받는 형제와 2024년 작은 방에서 고독하게 스러져가는 청년의 이야기이다. 한 명의 배우가 시대를 초월하여 이들이 겪는 고통의 궤적을 유영하며 이들이 마주하는 타의적 선택의 순간들을 그려낸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 전쟁의 비극을 현대 사회의 젊은 세대가 직면한 고립과 좌절의 문제와 교차시켜 재구성하였으며, 이를 통해 시대를 초월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연극 <붉은웃음> 공연사진.
사진제공 : 김인준 다양한 퍼포먼스로 표현하는 청년 고독사 공허한 바람소리가 울려 퍼지며 공연이 시작된다. 무대 위에는 누군가의 공허한 하루가 자막으로 흐른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적막한 집, 그리고 반복적으로 검은 봉투를 쌓아 올리는 유품 정리사의 모습. 그는 차곡차곡 ...
원문링크 : 숨 막히는 치열함으로 선보이는 청년 고독사. 연극 '붉은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