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도움은 다 빚이야" 스스로 쓰레기집에 갇힌 독거노인


"남의 도움은 다 빚이야" 스스로 쓰레기집에 갇힌 독거노인

사람이 드나들기 어려울 정도로 고물이 가득 쌓였던 한상철(66‧가명) 할아버지의 집. /이랜드복지재단 “남의 도움받는 거, 그거 다 빚이야.

먹고사는 건 내가 땀 흘려서 해야지. 코로나 때도 나라에서 주는 지원금도 안 받았어!”

한상철(66‧가명) 할아버지는 기초수급자 선정을 거부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한씨에게 ‘자립’은 삶의 철학이었다.

넉넉지 못한 형편에 중학교를 중퇴한 후 중국집 배달부터 구두닦이, 선원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 김 양식장과 신발 공장에도 다녔다.

고된 일을 하기 힘들어지면서 폐지를 줍기 시작했을 때에도 그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고물상에서 받은 폐지수거 대금 1000원에 100원이 더 입금되자 늦은 저녁에도 돌려주러 나설 정도였다.

하지만, 한씨의 이런 고집은 그를 ‘쓰레기 집’에 고립되게 만들었다. 부산 남구청의 자원봉사자 이효린씨는 2018년 한씨 집을 처음 방문했을 때를 회상하며 “성인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통로 하나만 남아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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