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반 수술 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강영순(가명‧84) 할머니는 벌거벗은 채로 방바닥에 누워서 생활했다. 그의 주변에 대소변이 묻은 휴지와 김치, 밥이 놓여 있다.
/이랜드복지재단 “10년 전 골반 수술을 받고 또 여러 번 넘어졌는데, 병원은 꿈도 못 꿨어요. 매달 나오는 기초연금으로는 약값도 못 챙겨요.
아들도 일거리나 있을 때나 벌이가 있어서….” 강영순(가명‧84) 할머니는 말끝을 흐렸다.
강 할머니는 60대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아들들에게 부양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한 아들은 일하기 힘들 정도로 몸이 좋지 않고, 다른 아들도 나이가 있다 보니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지 못하고 있다. 결국 기초연금 33만원과 둘째 아들의 비정기적인 수입이 세 식구의 생계를 지탱하는 전부였다.
늘어나는 노노(老老) 부양… 방치된 노인의 현실 강 할머니의 하루는 곰팡이 냄새와 함께 시작됐다. 낙후된 무허가 주택의 벽면은 흡사 검은 숲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매달 80만원의 부채 상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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