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망보험금은 손주 학비로”…‘보험청구권 신탁’ 시장 열려


“내 사망보험금은 손주 학비로”…‘보험청구권 신탁’ 시장 열려

서울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아무개(66)씨는 자신의 사망보험금 3억원을 최근 생명보험사에 맡겼다. 손자녀 3명의 대학 학비로 사용되길 원해 보험금청구권 신탁 계약을 맺은 것이다.

손자녀 3명이 스무살이 되는 시점에 1억원씩 지급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김씨는 “자식들한테 맡기면 어찌 될지 모르니 생전에 미리 정해두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망 보험금을 생전에 미리 관리하는 게 가능해졌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사망보험금 청구권을 신탁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정하면서다.

이전에는 보험 계약자가 사망하면 보험사가 수익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고 계약이 종료됐지만, 사망보험금 청구권 신탁을 이용하면 보험금이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지급될지 생전에 미리 설정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고령화가 심화하고 축적된 가계 자산이 많아져 규정을 개정했다”라며 “직계존비속의 생애 주기에 맞춰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고, 연락을 끊고 살던 상속인이 보험금을 달라고 나서는 갈등 상황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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