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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DB 서울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A씨는 최근 방문상담을 갈 때마다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A씨가 담당하는 어르신이 집에서 냉방기기를 전혀 틀지 않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켜면 춥고, 전기세도 많이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전국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들던 지난 3일 A씨는 어르신 댁을 찾았다. 3시간 가량 음식을 만들고 청소를 하자 A씨의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A씨는 소속된 방문요양센터에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센터 측은 “어르신에게 최대한 맞춰달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A씨는 11일 “일하면서 더위를 피할 별다른 방법이 없어 휴대용선풍기를 사서 다닌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경남 지역에 사는 요양보호사 B씨의 상황도 비슷하다.
B씨가 담당하는 어르신도 냉방기기를 틀면 춥다는 이유로 찜통 같은 집에서 그냥 지낸다. B씨는 어르신을 목욕시킬 때가 가장 힘들다고 했다.
추위에 민감한 어르신 탓에 뜨거운 증기가...
원문링크 : “선풍기조차 못 틀어”…보호망 없는 요양보호사의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