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 놓인 판자가 '화장실'…독거노인은 밤마다 두려움에 떨었다


밭에 놓인 판자가 '화장실'…독거노인은 밤마다 두려움에 떨었다

전남 무안군 움집에서 살던 이모(79)씨가 사용하던 야외 화장실. /이랜드복지재단 올해의 장마는 이전과는 다르다.

넓은 지역에 오랫동안 이어지던 장맛비가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집중되는 ‘스콜성 호우’로 나타나고 있다. 기후 변화는 취약한 계층부터 먼저 덮친다. 31일 이랜드 복지재단에 따르면, 전남 무안군에 사는 이모(79)씨는 오랜 시간 움집에서 외롭게 지냈다.

배우자를 잃고, 아들은 독립해 떠난 후 이씨는 시골 마을에서 토끼 등을 키우며 움집 생활을 이어갔다. 타지에서 사는 아들 또한 변변치 못한 생계 탓에 어머니를 모실 수 있는 형편은 되지 못했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살아가던 이씨에게 허락된 보금자리는 움집뿐이었다.

이씨의 움집은 비닐하우스에 보온 덮개를 덮은 공간이었다. 창문이 없어 햇볕은 들지 않았고, 보일러 시설도 없었다.

화장실은 집 바깥에 떨어져 있었다. 그마저도 판자로 벽을 만들고 천막으로 가리기만 해놓은 상태였다.

이씨가 거주하던 움집. 비닐하우스에 보온 덮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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