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백일장] 11년 차 요양보호사의 단상


[해미백일장] 11년 차 요양보호사의 단상

제2회 해미백일장 박찬분 님 입상작 박찬분 요양 보호사가 근무하고 있는 정원노인요양원 전경. /박찬분 요양 보호사 11년 근무.

이 일을 시작할 때 멋모르고 했다. 그 어느 날 아침 식사 수발할 때였다.

식사 시간은 무척 바쁜데 어르신을 수발 하던 중 혼자 식사 드시던 분이 얼굴색이 새파래지셔서 당황해 소리쳤다. 경력이 풍부한 요양사 선생님이 달려와 등을 쳐도 안 되기에 하임리히법을 하자 음식이 튀어나오며 얼굴색이 회복되는 것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

매 순간 긴장하고 또 긴장해야 된다는 것을. 연하곤란으로 삼킴 기능이 약한 어르신이 많아 수발할 때는 항상 긴장한다.

특히 가래가 심하게 끓을 때 제일 긴장한다. 잘못하면 돌아가실 수도 있으니까.

나이트 근무할 때는 어르신 28분을 요양사 선생님 3명이 돌보기에 너무 벅찼다. 치매 어르신은 배회도 심하고 휴지나 손에 쥐는 것을 입에 넣어 질식 위험과 또 낙상 위험도 매우 높다.

하루 종일 소리 지르는 어르신, 폭력적인 분, 욕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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