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승화원서 50대 이모씨 장례 자립 도왔던 시민단체 등만 배웅 유족이 시신 인수 거부한 사망자 작년 4000여명…5년전比 109%↑ 장사법 개정됐지만 현실적 한계 "장례 주관자 선정 등 국가 지원을" 2일 서울시립승화원에서 무연고 사망자 이규석 씨의 장례가 진행되고 있다. 채민석 기자 고아원을 옮기는 날이 곧 자신의 생일인 남자가 있었다.
그가 가진 4개의 생일 중 단 하루도 그가 실제 태어난 날을 반영하고 있지 않았다. 그는 청계천을 떠돌며 껌을 팔거나 소매치기를 하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20대에 접어들어 사업을 시작했지만, 성공은 그를 외면했고 감당하기 힘든 빚만 남았다.
몇 차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기회가 있었지만, 그는 고시원을 전전하며 외로워지길 택했다. 2024년 5월 22일. 그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고시원에서 오랜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모든 것이 ‘미상’으로 남은 삶을 대변하듯, 그의 사망일자 뒤에는 ‘추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에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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