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로 홀로 산다는 것[KBS뉴스] 치매 환자로 홀로 산다는 것[KBS뉴스]](https://mblogthumb-phinf.pstatic.net/MjAyNDA0MTVfMjcg/MDAxNzEzMTQ0NDg0NDEx.C-BccsFGolt_YfNnaWHJJ6hnDYPoBa-aEgyE9VYhu2og.Nnss-a17zu9yyPa9S-dT9Ow5QSjE-ytUyMRXii7r4Gsg.PNG/%B4%F5%BA%B8%B4%D9.png?type=w2)
<경북 포항> 아침이 밝았지만, 시계는 멈춰있는 할머니의 집 기자/ 할머니 성함은 어떻게 되세요? 김소방 할머니/ 김소방.
기자/ 연세는 어떻게 되세요? 김소방 할머니/ 95살인가, 뱀띠.
일본 시대에 태어났으니까. 그냥 사는 게 뭐 이래 나이가 아흔 몇 살 먹도록 살았습니다.
방 두 개짜리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김소방 할머니. 기자/ 이 동네에서는 그럼 몇 년 사신 거예요?
김소방 할머니/ 오래됐어요. 아파트 이사 온 지가...오래됐어요.
처음에 어디서 살았나..오래돼서 잊어버렸다. 나이도, 삶의 궤적도 모든 게 흐릿하지만 잊을 수 없는 존재가 하나 있습니다.
김소방 할머니/ 부산에 있을 때 청소하러 다니고 그랬어. 텍사스촌에서 아가씨들 청소해 주고 그랬어.
우리 아들 공부시키고, 배정고등학교 나왔어. 우리 아들이...
남편 없이 아들과 함께 살아온 할머니. 유일한 피붙이이자 자랑이었던 그 아들이 몇 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소방 할머니/ 40살 먹어 가지고 죽었어요. 군대 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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