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로 홀로 산다는 것[KBS뉴스]


치매 환자로 홀로 산다는 것[KBS뉴스]

<경북 포항> 아침이 밝았지만, 시계는 멈춰있는 할머니의 집 기자/ 할머니 성함은 어떻게 되세요? 김소방 할머니/ 김소방.

기자/ 연세는 어떻게 되세요? 김소방 할머니/ 95살인가, 뱀띠.

일본 시대에 태어났으니까. 그냥 사는 게 뭐 이래 나이가 아흔 몇 살 먹도록 살았습니다.

방 두 개짜리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김소방 할머니. 기자/ 이 동네에서는 그럼 몇 년 사신 거예요?

김소방 할머니/ 오래됐어요. 아파트 이사 온 지가...오래됐어요.

처음에 어디서 살았나..오래돼서 잊어버렸다. 나이도, 삶의 궤적도 모든 게 흐릿하지만 잊을 수 없는 존재가 하나 있습니다.

김소방 할머니/ 부산에 있을 때 청소하러 다니고 그랬어. 텍사스촌에서 아가씨들 청소해 주고 그랬어.

우리 아들 공부시키고, 배정고등학교 나왔어. 우리 아들이...

남편 없이 아들과 함께 살아온 할머니. 유일한 피붙이이자 자랑이었던 그 아들이 몇 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소방 할머니/ 40살 먹어 가지고 죽었어요. 군대 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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