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렬의 신의료인] =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14.3.10/뉴스1 이윤서(가명)씨는 중환자실에 누워있던 어머니(89)의 마지막 모습을 잊지 못한다. 심박수,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센서를 몸 곳곳에 붙이고 기관 절개로 목에 구멍을 내 산소를 주입하며 80대 노모(老母)는 조용히 눈을 감고 있었다.
"심폐소생술(CPR)을 해서 갈비뼈가 여러 개 부러졌는데 멍은 없어서 감사했죠" 이씨에겐 그나마 위안이 되는 기억이다. 이씨와 그의 어머니는 몇 년 전 거주지인 서울에서 함께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했다.
자신보다 더 나이 많은 어르신이 혼자 서류를 작성하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는 지체없이 펜을 들었다. 쇠약해지기 전 스스로 '존엄한 죽음'을 선택했다는 데 어머니의 자부심은 컸다고 한다.
치매와 파킨슨병이 진행해 몸이 점점 약해졌지만 대화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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