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랑해"도 못한채 이별…10명중 8명 '벼락치기 존엄사'


[단독] "사랑해"도 못한채 이별…10명중 8명 '벼락치기 존엄사'

“제정신일 때 내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 전남 보성군 전샛별(34)씨의 어머니 신모(임종 당시 54세)씨는 2020년 9월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연명의료계획서를 쓰고 귀갓길에 이렇게 말했다.

신씨는 6년간 폐암(4기)과 힘겹게 싸워온 터였다. 그는 얼어붙은 표정의 딸에게 말을 이어갔다.

“오늘 이 결정에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엄마가 딸한테 온갖 보살핌을 받고 있네.

마치 내가 딸이 된 것 같다. 더 나약해지기 전에 딸 앞에서 부탁이 아닌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신씨는 가정용 호흡보조기를 달고 집에서 가족과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석 달 후 호흡이 힘들어지고 통증이 심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씨는 연명의료계획서대로 심폐소생술 등을 받지 않았고, 이틀 만에 눈을 감았다. 전씨는 “엄마가 연명의료를 했다면 조금 더 오래 살 수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엄마는 자신의 선택대로 했다. 슬픈 와중에도 이상하게도 그 사실이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2일 서울적십자병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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