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아씨의 아들 한모군(31). 지난해 말 서울시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을 상대로 장애인 탈시설 로드맵을 철회하라는 집회에 참석했다.
/사진제공 김현아씨 26일 경기 김포시에 사는 김현아씨(58)의 하루는 새벽 3시에 시작됐다. 자폐증이 있는 아들 한모군(31)은 이날따라 잠에서 일찍 깼다.
모두가 잠든 시간이지만 아들은 부엌으로 향했다. 자폐증 환자들은 본능에 충실하다고 한다.
김씨는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개를 내줬다. 아들은 찌개에 밥 한그릇을 비웠다.
아들은 7살에 자폐 진단을 받았다. 김씨와 남편이 가진 첫 자녀였다.
이들은 진작에 아들의 자폐 증세를 의심했다. 하지만 검사를 몇번이고 미뤘다.
혹여나 상태가 나아지지 않을까 해서였다. 초등학교 입학이 다가오자 더는 미룰 수 없어 검사를 받았다.
자폐증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자폐 여부는 도형 그리기, 이름 쓰기 등 지능검사 결과로 판가름된다.
아들은 검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의사의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다. 김씨는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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