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사연, 8185명 조사… 13%는 “도움 받을 곳 없고, 원치도 않아” 고교 중퇴 후 상경(上京)해 일용직을 전전하다 고관절을 다친 이모(53)씨는 생활고를 버틸 수 없어 8년 전 고향으로 내려갔다. 20여 년 만에 다시 만난 노모와 둘이 살지만 생계는 팍팍하다. 기초생활수급자 신청도 해봤지만 “(노모) 재산(밭과 집)이 기준 이상”이란 이유로 거절당했다.
주민센터 담당자에게 “농지나 집은 재산 가치가 거의 없고, 수입이 없어 생계가 힘들다”고 여러 번 호소했지만, “현행 규정상 안 된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제 그는 밭에서 나는 고추·상추 등으로 끼니만 때우고 집 밖엔 나가지 않는다.
“가진 것 없고 손 내밀 데도 없다”면서 “이렇게 살다가 조용히 죽겠다”고 말했다. 이씨처럼 복지 사각(死角)지대에 놓였지만 도움을 원하지 않는, 이른바 ‘사회적 배제(Social Exclusion)’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10명 중 2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 현황 ...
원문링크 : 복잡해서, 몰라서, 눈총에… 20%가 ‘복지사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