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덖다. 덖는다.'
[물기가 조금 있는 고기나 약재, 곡식 따위를 물을 더하지 않고 타지 않을 정도로 볶아서 익히다.] 대학생 시절 경남 하동 차나무 시배지 견학 때 처음 들은 단어.
생경해서 입에 더 달라붙었다. '덖는다'라는 단어에는 순한 녹차향, 풀 향이 난다.
정원에 이 꽃, 저 꽃 피어나니 활용할 거리를 찾는다. 하얀 마가렛 꽃잎을 따다 씻어 말린 다음 전기팬에 덖었다.
은근한 불을 기다릴 줄 모르고 왜 이렇게 불이 더뎌!라며 강약 조절 다이얼을 끝까지 돌려 버렸다.
금세 불이 올라 뜨거워져서는... 하얀 꽃 잎이 얼룩덜룩 해져버렸다.
다행히 맛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은은한 꽃 향, 순한 맛.
꽃잎 차의 매력이 바로 이것- 덖을 때 더 신경을 써서 지인들에게 대접해도 좋을 꽃 차를 만들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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