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8번째 이야기: 2022년 12월 1일> 시간의 색채. 눈이라는 감각기관을 통해 사물의 색을 판별한다는 것은 사물로부터 반사된 빛의 스펙트럼을 보는 것이다.
사과는 붉은색을 반사하고, 나뭇잎은 초록색을 반사하며, 맑은 하늘의 기체 입자가 푸른빛을 산란시키면 눈앞에 파란 하늘이 펼쳐진다. 결국 사물이 흡수하지 않고 반사해 버리는 빛의 파장을 감지하게 된다는 것을 뜻하며, 물질을 스쳐 지난 빛이 객체에 도달하여 비로소 색이 인식된다고 역설할 수 있다.
인식적 객관이자 주관인 관찰자가 없다면 빛깔이 타자화될 수 없다는 점에서, 색채는 존재가 온전히 득하지 못한 주변적 현상일 뿐이라는 귀결 또한 도출 가능하다. 존재적 자아가 스스로의 색채까지 규정하고 관철하기 위해서는 색조의 변모를 실재화하려는 노력을 수반하여야 하는데, 이는 단순한 객관화를 넘어 객체적 타자의 주관까지 물들이려는 지난하고 고상한 작업일 것이다.
바다는 파랑을 지닌 채로 탄생한 것이 아니며, 이때의 청색은 소유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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