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


110.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

4:50에 일어나긴 일어났다. 심지어 사진까지 찍었다.

그런데 피곤했다. 다시 누웠다.

이게.. 또 나쁜 습관으로 되려고 이러나.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자동화되어가고 있는 나의 모습.

원래 아침에 일어나는게 피곤한 거 뻔히 아는데, 알고 있는데 왜. 침대로 기어들어가는지 내일부터, 다시 핸드폰을 화장실 앞에 두어야겠다.

손 씻는 모습을 챌린저스에 인증해야겠다. 다행히 아빠의 전화에 일어났다.

아빠 전화는 희한하게 벌떡 일어나게 하는 힘이 있다. 일어나서 따뜻한 물 마시고, 간단하게 스트레칭하고 아빠랑 공원을 걸었다.

어제 부동산 계약을 잘하긴 했는데 전세금 1,000만 원 올린다는 걸 우리 엄마가 글쎄. 깜박했다.

그 철저한 엄마가 이걸 놓쳤다.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 이 집은 2억 5천에 나갈 집이었던 것 같다.

왜냐면 나도 물어보고, 다른 부동산 중개인도 올린 가격을 엄마한테 물어봤다. 그런데도, 그냥 처음에 줬던 가격을 알려줬다.

이 집은 이 가격에 나갈 물건이었다. 아빠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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