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다우?


누구다우?

아따 진짜로 누가 줏어가도 않겄다. 먼지 뒤집어 쓴놈 그대로 엄니헌테 간다.

어저끄허고 오늘 실실 둘러봤드만 풀 뽑을것이 제법 보인다. 하여간에 이상헌 일이여.

여그만 오믄 안아프단 말이여. 어?

어?어?

누구디야? 찬도도 영환이성도 절대로 손댈 사람들이 아닌디...

불갑사양반도 껄마케서 차 돌레가꼬 갔단 말이여. 근디 누가 그랬쓰까?

해바라기를... 꼬치 방아다리 아래 훑어주대끼 잎싹을 개안허게도 훑어놨다.

여까지 올 사람이 없는디... 타이로 우게 한번씩 더 묶어준다.

에?기왕에 손 댔으믄 봉숭아 아래 보래기도 뽑아보제 그랬쏘?

아따 여그저그 사방간디서 퍼나고만 있으니... 올해부터는 봉숭아 많이 보겄다.

내년에는 안숭거도 씨 떨어진놈이... 황화코스모스도 퍼쳐야고 장마 끝나믄 수선화도 심어얀디 그것은 어디다가 숭구끄나...

누가 왔다갔응게 손을 댔을것인디... 또 대그빡이 복잡해진다.

에이 씨벌 몰라! 후참에 지가 그랬다고 나타나믄 씨조까 주제문.

아까 마카씨 터는디 태극이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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