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헌테 대겄어? 바다에다 대겄냐고?
비가 째까 잽헸드만 그냥 흐리다. 어저끄 깨숭굴때 이랬씨얀디...
학원농장 보리가 약간 놀미얌 해진것도 같은디 자빠라지지만 안허믄 시푸렜을때보다 누렜을때가 보기 좋든디... 따른 해 같었으믄 비오고 바람불고 해서 중간중간 쓰러져논게 움푹짐푹 보기 싫드만 올해는 꼬꼿허게 서있응게 보기는 좋다.
저것이 더 누레져야 마카씨도 여무는디... 마카밭 둘러보고 보란에 앙거서 풀을 맨다.
또 모르는 번호 전화다. 마카즙 주문인가?
꽃배달이다. 카네이션 다섯개 주문했드만 고창서 온다네.
대산이란게 들어갔다 나오자. "아따 크요이?"
"풍성하게 해달라고 했다고..." 내가 언제 그래?
딴놈도 다 그만씩 허구만. 노동사둔헌테 모님 들른다.
부모나 마찬가지제. 째깐했을때 꼬치 내놓고 댕인것도 다 아는디...
사둔 껍딱은 베께붑시다. 스폰지에가 물기는 촉촉헌게 가끔 옴서감서 물이나 붓어주믄 오래가겄다.
인자 우리 보란으로... 엄니 어뜬놈이 이쁘요?
아무놈이나? 근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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