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모가지


두 모가지

웃음이 나온다. 미친놈같이 혼자서 실실 쪼갠다.

"저그따는 뭇을 갈았디야?" "보믄 모르요?

보리요 안" 물어볼것을 물어보씨요. 옛날에 문산양반이 해준 닭새얘기 생각 안나요?

"아부지 나 서울 올라가게 돈쪼까" 없는 살림에 빈통해서 줬드만 서울간지 얼매 지나도 안해서 딸래미가 내레왔다. 말리우게 걸터 앉은 딸래미가 마당에서 노는 닭을 보고 아부지헌테 묻는다.

"아부지 저 새는 문 새여요?" 그라내도 빚내서 올레보낸게 메칠만에 다 써불고 내레온 딸년 치다보믄 부애만 나는디 뭇?

문 새냐고? "닭새 아니냔 년아 닭새" 아부지도 그새보 잊어부렀쏘?

그냥반은 맨 보리허고 콩만 간게 여태까지도 근지만 알았다. 차 한대가 지나가다 빠꾸를 헌다.

"뭇헌당가?" 나누면 총무 우진이다.

"자네는 여그까지 문 일이여?" "한바꾸 돌아보고 오니라고" 저번주 일요일에도 대산방범대에서 교통정리 허니라고 점드락 봤음서는...

오늘 도라지를 솔채히 찾었다. 더 찾을라다 다 찾어불믄 재미없응게 야달개만 찾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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