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판타지 소설을 읽기 시작한건 중학교 때고, 당시 읽었던 소설중 가장 기억에 남는걸 꼽으라면 '눈물을 마시는 새' 하나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처음 읽었던 판타지는 '아린 이야기'였지만, 이런 형식의 절대자로 환생하는 먼치킨 이야기는 추후 우후죽순으로 쏟아져서 빛이 바랜다.
눈물을 마시는새, 그리고 그 후속작인 피를 마시는 새는 독특한 세계관을 공유한다. 혹자는 '한국형 판타지'라고 이야기 했지만, 추후 밝혀진바, 이는 다분히 '이영도' 판타지였다.
세계 이야기는 최초에 등장하는 '케이건 드라카'라는 인간을 처음으로, 이 세계에 존재하는 종족들을 비춘다. 구태연한 설명 없이, 이후 '나가'라는 종족이 등장하고 이들이 말(육성)이 아닌 '니름'이라는 의사소통 수단을 사용하며 '심장을 뽑아' 심장탑이라는 곳에 보관하는 풍습을 가진다는걸 두 나가의 대화로 자연스레 서술한다.
이후 거대한 인간형의 닭 종족인 레콘이 등장하며 이들이 '소름이 돋는다'는 표현은 '벼슬이 곤두섰다'로 ...
원문링크 : 눈물을 마시는 새. 이영도 만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