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김없이 또 한 주가 흘러간다. 지난 주엔 가까운 이들의 슬픈 소식이 연달아 들려와 마음이 무거웠다면, 이번 주는 한때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지만 요즘은 뜸했던 이들과의 대화로 채워졌다.
참으로 다행이지 싶은 한 주간. 함께 교회일을 하며 집마저도 가까워서 이래저래 늘 붙어다니다시피 했던 이가 모처럼 연락을 줬다.
집순이인 나와 달리, 단체활동도 하고 정당활동도 하고 작년부턴 하는 일의 전문성을 키우고자 대학원까지 들어가 공부하느라 무지 바쁜 친구. 그래서 둘 다 교회일에 손을 떼게 되면서 예전처럼 자주 보기가 힘들었는데 그의 답답한 마음에 맞장구쳐줄 사람이 필요했던 터.
그래. 우리가 그 답답함 때문에 참 많이 이야기를 나누며 기도하고 바삐도 움직였었지...
그런 그이가, 읽으려고 찜해둔 책이라며 이어령님의 신간을 보여줬다. 돌아가신 분의 신간이라니.
나는 잠시 가볍게 웃었다가 이내 안타까움에 한 마디를 건넸다. "몇 십 년 신앙생활을 해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이들이 수두룩한데, ...
#먹다_듣다_걷다
#이어령신간
원문링크 : 마음의 계단 오르기 ; 일상(원래 내 모습)으로의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