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리뷰/스포O] <베테랑2> & <조커: 폴리 아 되> : 두 영화가 아쉬웠던 하나의 이유

* <베테랑2>, <조커: 폴리 아 되>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베테랑2>와 <조커: 폴리 아 되> 두 영화가 아쉬웠던 지점은 제목에 있다.

두 영화는 제목을 통해 형성한 관객들의 기대를 배반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폴리 아 되'라는 단어가 지칭하는 공유 정신병 증상이 이 영화에서 드러나기는 하지만, 그것이 영화의 중심에 있지 못한다.

이 공유 정신병 증상은 크게 두 가지로 발현되는데, 하나는 조커와 할리 퀸 사이에서, 다른 하나는 조커라는 사회 현상으로서 작용한다. 이 두 가지가 모두 드러나기는 하지만, 전자의 경우 그 발현의 정도가 너무 미약하다.

할리 퀸은 조커와 대등한 정도의 캐릭터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아서 플렉과 조커 사이에서 혼란을 가중시키는 기능적인 역할을 하는 데 그친다. 이 배역을 위해 레이디 가가를 캐스팅했고 그 이후 뮤지컬 요소가 가미되었는데, 그 뮤지컬 요소 조차 이 영화에서 호불호가 가장 많이 갈리는 지점이 아쉽다.

배우의 매력도, 캐릭터의 매력도 온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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