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리뷰] <콘크리트 유토피아> 리뷰

* 현재 극장 상영중인 영화에 대한 리뷰입니다. 큰 스포일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걱정되시는 분은 열람을 피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면에서 몰입감 있고 현실적인 재난영화. 오프닝 씬 너무 좋았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흑백 TV 화면부터 시작해 비율이 점차 달라지며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연출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깔리는 음악과 사운드 연출은 엄태화 감독에게 기대하는 모든 것을 이미 보여주고 기대를 충족시키고 시작한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사건이 발생하는 것도 좋았다. 과거 <부산행>이 좋은 반응을 얻은 부분도 배경 설명에 시간을 오래 쓰지 않고 바로 사건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사건 발생 시점이 매우 빠를뿐만 아니라 왜 이 사태가 벌어졌는지에도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

건물들이 무너진 것은 그냥 배경 설정이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캐릭터들의 서사에만 온전히 집중한다. 주연으로 나오는 배우들 몇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주민들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