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우청으로 씨래기 만들기


무우청으로 씨래기 만들기

시골온지 9년차가 되어서야 텃밭에 먹을 작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먹을것도 없고, 고추나 상추 정도는 뜯어 먹을 정도였는데, 올해는 심는거 마다 잘되니 기분이가 좋아진다.

비록 무우는 봄에 심은 무우라서 그런지 알이 크게 안 여물었지만, 무우청은 튼실하고 깨끗하게 자라나 씨래기를 해먹으면 더 할 나위가 없다. 일전에 한번 씨래기를 만들었는데, 이제 무우꽃도 피었겠다.

무우수확할때도 되어서 남은 무우청을 끊어서 씨래기를 만들었다. 무우청을 뜯어서 깨끗하게 씻고, 양이 많아서 집에 냄비로는 택도 없다.

간만에 가마솥 가동이다. 문제는 며칠동안 비가 내렸기에 나무들이 젖어 있다.

나무만 말라 있으면 아무것도 아닌데, 덜 마른 나무로 불을 피우려니 한시간이 더 걸려 겨우 물을 끓일수가 있었다. 아이고 덜 마른 나무라서 불 피우는게 일이구나.

끓는 물에 무우청 투하. 로만지기가 소금 넣는걸 잊지 않고 넣어줬다. 20여분 삶아낸 시래기.

대가 조금 억센걸 보니 조금 더 삶았어도 되지 ...


#무우청 #씨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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