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 회사가 부도가 난 뒤로 사업 시도도 했었지만 뜻대로 안되고 2년을 집에 있으면서 공무원 준비 한다고 하다가 시험 떨어지고 남편이 배달 일을 합니다. 직업도 페이도 달라졌는데 여전히 취미생활은 유지 하네요.
배달일 하면서 한달에 두번씩 골프 치러 나가는데 한심해 보이고 애들에게 아직 남편 배달 한다고는 말 못했고 얘기 할 계획도 없어요.. 저는 디자인 회사 운영 중이고 친구들도 비슷해요 임원이거나 사업체 운영 하거나..
그리고 남편들도 대부분 전문직 이거나 사업 하거나... 제 남편 배달 한다고 죽어도 말 못해요..
창피 합니다.. 속물이란 소리 들어도 어쩔 수 없어요..
오늘도 배달 일 나가면서 친구들이 골프 치자는데 어쩌고 저쩌고... 남편 직업이 달라지면서 가장 싫은 건 대화입니다.
늘 오늘 상차 하는데 어쩧고 저쩧고 누가 늦었고 뭐가 무겁고 구루마가 어떻고 저떻고... 늘 같은 얘기의 반복...진지한 대화를 해 본 지가 언젠지......
그 친구들도 다들 회사 대표인데.....
#남편부도
#속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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