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한국에서도 가난한 신학생이라는 말이 참 많았다.
호주에서도 그렇고 싱가포르에서도 가난한 학생으로 살면서 이렇게 돈이 없을 수가 있을까 싶었다. 싱가포르의 경우 한 달에 300달러(24만원)의 용돈으로 살면서, 학교에 돈을 내는 바람에 돈이 전혀 없어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친구가 100달러(8만 원)를 빌려주었는데 이것도 십일조와 샴푸 같은 생필품으로 빠져나가면서 땡전 한 푼 없이 일주일을 버텼던 기억이 난다.
돈이 없으면 왜 이렇게 전전긍긍하게 될까. 마음도 조급해지고, 작은 일도 크게 느껴진다.
그래도 제1세계 나라인 한국에서 왔다고 다들 부자로 봐줘서 가난한 척하기도 힘들어서 더 그랬던 거 같다. 내가 가난하다는데 아무도 내가 가난한 걸 알아주지 않는 상황.
아무튼 그렇게 2년을 설교용 정장 한 벌을 제외하고는 옷 한 벌 사지 않고 살아남았다. 2. 그리고 미국에서 가난한 유학생 부부로 살아가게 되었다.
부모님의 지원을 받지 않고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싱가포르에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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