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감정은 정의하기가 어렵죠. 이 소설은 나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의 이야기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사랑은 종종 어긋납니다. 여자는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를 사랑합니다.
음, 진부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왜 폴은 상처받으면서 로제를 사랑할까요?
시몽은 폴에게 헌신합니다. 로제는 왜 폴을 사랑하면서 방황할까요?
시몽과 이별 후 다시 로제한테 돌아가는 순간 로제는 폴을 실망시킵니다. 그런 상황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폴은 로제에게 돌아갑니다.
독자를 배반하는 결말 때문에 소설이 끝나도 독자는 소설을 닫을 수 없습니다. 1959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지금 읽어도 신선했습니다. 전후 50년대를 지나 68혁명이 시작되면서 서구의 성모럴은 한 번 더 변합니다.
자유와 풍요 속에서 서구인들은 성의 자유를 만끽합니다. 혼음, 근친상간, 스와핑 등 프리섹스를 향유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성적 방종의 끝을 보지만 공허함을 이겨내지는 못합니다. 미셸 우엘벡의 소설 <소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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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링크 : <독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