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거름에 만난 억새들의 출렁거림 서서히... 다랑쉬오름으로 해넘이가 시작된다 오후 4시 41분...
아끈다랑쉬오름은 마치 마이다스의 손에 의해 마법에 걸린 듯... 온 세상이 황금빛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해거름에 만난 억새들의 출렁거림은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훌쩍 큰 억새들이 부딪치는 바람소리는 제주가 아니면... 아니...
여기 아끈다랑쉬가 아니면 맛볼 수 없을 것 같다. 석양에 물든 아끈다랑쉬오름의 주변 오름을 하나씩 하나씩...
카메라에 담아본다 오름의 주변이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하얗게 부푼 억새꽃은 황금빛으로 그리고 은빛으로 물들고 있다 아끈다랑쉬오름의 능선에서 만난 은빛 억새들의 춤사위에 탄성을 터뜨리기에 충분하고...
석양에 물든 키를 넘는 억새밭 한가운데서 누워버린 억새 줄기를 밟았을 때 들었던 뽀각 뽀각 소리는 마치 원시림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수천만년전 밝혔던 한라산의 화산폭발을 기억이라도 하듯...
서쪽 하늘은 붉게 물들고, 석양이 깃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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