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단풍산행 (6) 영실 소나무 숲은 오색계곡


한라산 단풍산행 (6) 영실 소나무 숲은 오색계곡

오색가을을 소나무 숲에서 만나다 영실의 신비로움과 제주의 바다까지 보는 호사스러움을 즐기다보니 어느덧 다시 숲속에 와있다 영실계곡 숲속에 들어서자 마자 산위에서 보기를 그토록 기대하였던 단풍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영실기암을 향하여 끝없는 갈망을 나타내는 영실계곡의 나무가지의 손길들... 한바탕 단풍의 계절이 지나간 계곡에는 앙상한 나무가지만 가을을 지키고 있다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가녀린 가지엔 거센 가을 찬바람에도 견디어 낸 단풍잎이 마지막 인내심으로 붙어있다 숲은 계곡이 있어 더욱 아름답고, 계곡에는 다리가 있어 생각과 결심의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가을을 느끼고 돌아가는 젊은 모자의 모습...

결실의 문턱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가고 있으리라... 지난 한해를 푸르게 수놓았던 숲의 활엽수나무 가득한 오솔길...

올해 영실의 단풍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너무 빨리 낙엽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우리는 낙엽을 밟으며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자박 자박 울려오는 발자국 소리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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