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눈꽃 산행 (7) 영실기암 오르는길에 만난 눈꽃세상


한라산 눈꽃 산행 (7) 영실기암 오르는길에 만난 눈꽃세상

새하얀 눈꽃 세상에서 영실(靈室)은 말 그대로 신선이 사는 골짜기라고 한다는데... 처음 영실탐방에 나선 탓에 별다른 마음의 준비없이 이 험한 고지를 오르면서...

짙은 눈 안개와 가끔 몰아치는 눈보라와 세찬 산바람으로... 정신이 아득해 지는 느낌을 받는다 가파른 능선길은 나무데크 계단으로 이어지고...

우리가 지나온 길을 바라보니 이미 그 길은 눈속에 갇혀 버렸다 고도는 1600m를 넘어선 지점에서... 비탈길이 조금 완만해지는 지점에서 구상나무숲을 만난다.

지금 껏 영실계곡 쪽의 험준한 영실기암과 오백나한을 보고 걸었다면... 이제는 왼쪽으로 눈을 돌려 산속의 눈꽃을 감상할 시간인가 보다 구상나무 가지마다..

자신의 가지 위에 지탱할 수 없을 만큼의 눈이 쌓여 축 쳐져있지만... 하얀 설국의 수문장답게 으젓하게 서서 우리를 반겨주고 있다 가파른 오르막길이 얼마나 더 이어져 있는 것일까?

지난 여름 울릉도 성인봉을 오르면서 가도 가도 끝없이 이어진 나무계단을 이미 경험한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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