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창원천, 흰 구름처럼 피어나는 조팝나무 꽃


#03. 창원천, 흰 구름처럼 피어나는 조팝나무 꽃

벚꽃이 주변 산과 들을 온통 연분홍으로 물들이고 있는 3월 하순, 이 시기에 수수하게 피어나는 아름다운 조팝나무 꽃... 오늘은 창원천 산책길에 흰 구름처럼 피어난 조팝나무 꽃이 절정이라 어여쁜 조팝나무 꽃향기에 취하고 싶어 창원천으로 간다.

창원 도심을 가로질러 마산만까지 이르러 바다와 합류하는 창원천 갓길 산책로에는 이맘때쯤이면 조팝나무 꽃이 활짝 피어나서 겨우내 느끼지 못했던 은은하고 달달한 봄꽃향기를 마구마구 뿜어내고 있다. 조팝나무 꽃의 달달한 향기는 꽃과 꽃가루를 통해 꿀벌의 생산을 돕는 '밀원식물'이라고 하는데, 배부른 꿀벌들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아서 산책길을 찾은 이들은 꿀벌과 경쟁 없이 마음껏 느낄 수 있다.

하얀 솜방망이같이 기다랗게 무리 지어 피어 더욱 환상적 조팝나무 들이 하얀 꽃들을 팝콘처럼 터뜨리며 연분홍 벚꽃과 함께 산책길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다. 오후 내내 따스한 햇살을 받아 온돌처럼 데워진 돌의자 위에 앉아 잠시, 조팝 꽃구름 속에 빠져서 달콤한 향기...


#벚꽃 #복사꽃 #오리 #왜가리 #조팝나무 #창원천

원문링크 : #03. 창원천, 흰 구름처럼 피어나는 조팝나무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