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시_ 우리가 눈발이라면


그 겨울 시_ 우리가 눈발이라면

겨울에 어울리는 시와 함께하는 아침입니다. 어제 내린 진눈깨비.

겨울이 오면 눈으로 덮인 풍경이 펼쳐지죠. 이럴 때는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시를 읽는다면 마음까지 따뜻해 지겠죠!

음악과 함께 말이죠. 겨울의 정취와 시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지는 순간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박노해 시인의 < 그 겨울의 시>와 안도현 시인의 <우리가 눈발이라면> 함께 읽어보며 마음을 나누면 좋겠어요. 그 겨울의 시 박노해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어린 나를 품어 안고 몇 번이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네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소금창고 옆 문둥이는 얼어 죽지 않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찬바람아 잠들어라 해야 해야 어서 떠라 한 겨울 얕은 이불에도 추운 줄 모르고 왠지 슬픈 노래 속에 눈물을 훔치다가 눈산의 새끼노루처럼 잠이 들곤 했었네 우리가 눈발이라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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