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많이 내린 4월의 끝자락 '바람은 오늘도 분다' 우리 삶도 바람에 흔들리듯 흔들리며 나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마음으로 다시 떠올려 보는 시 두 편을 적어 봅니다.
오규원 시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그리고 도종환 시 '흔들리며 피는 꽃,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오규원 시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있는 몸인 것을 증명한다. 바람은 오늘도 분다.
수만의 잎은 제각기 몸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 들판의 슬픔 하나 들판의 고독 하나 들판의 고통 하나도 다른 곳에서 바람에 쏠리며 자기를 헤집고 있다. 피하지 마라 빈 들에 가서 깨닫는 그것 우리가 늘 흔들리고 있음을.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줄기를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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