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도 깜짝 놀란다는 경칩(驚蟄)이 지났다. '蟄’이 “숨다” 또는 “겨울잠을 자는 벌레”라는 뜻으로.
겨울이 지나고 봄비가 내리는 이 무렵에 겨울잠에서 깬 벌레들이 땅 밖으로 나온다는 봄이 시작되었다. 3월의 첫 주가 지나고 둘 째주 월요일 아침. 살아있디는 것은 움직이며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
지난 한 주 쌀쌀하던 날씨가 조금 누그러진 한 주 의 시작. 죽는 날까지 부지런히 움직이며 내 마음의 밭을 기경하기로.
부딪혀 보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 서서 일구는 기쁨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에, 해보지도 않고 늙어간다면 내 인생이 억울할 것 같아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면서 살고 싶은지.
배우면서 생각하며 한 걸음씩 앞으로 향하고 있는 중이다. 시간과 삶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자연과 화해로운 세계를 꿈꾸는 황재희 시인의 시 '쟁기'(1956년 생, 대구문학으로 2000년 등단) 3월의 둘째 주를 시작하며 쟁기 / 박재희 끝나지 않은 노동이 헛간에 걸려 먼지 ...
원문링크 : 시- '쟁기' 박재희 시로 여는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