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내 안의 방 벵갈고무나무


초심| 내 안의 방 벵갈고무나무

초심 내 안의 방에는 무릎 아래 높이의 벵갈고무나무가 자라고있다. 적당한 물과 햇빛 그리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면 무난하게 잘자라는 공기정화식물.

어느 집에나 한 그루 정도는 있을 법한 벵갈고무나무. 그렇게 내 안의 방에 들인 벵갈고무나무는 나의 친구가 되었다.

아침마다 물 뿌리개로 이슬비 같은 간지러운 물방울을 분사해주고 속삭이며 인사한다. ' 밤새 안녕! 오늘도 너의 모습이 아름답네.

함께 오늘을 시작 해보자꾸나' 꽃이 아니기에 그리 예쁘지 않는 벵갈고무나무 연두색 녹색을 섞은 은은한 옷을 입은 벵갈고무나무는 햇살 가득한 내 안의 방에서 은은한 매력을 뿜뿜했다. 그렇게 매일을 보내다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 안에 방에 좀 더 다양한 나무들과 화초들로 채우면 멋스런 방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내 안의 방은 화초와 나무들로 채워지기 시작하면서 발 디딜 틈도 없어졌다.

초심을 잃었다. 아침마다 제대로 인사할 여유도 없어졌다.

벵갈고무나무보다 다른 화초가 아름답게 보이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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