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쑥국새,꽃씨를 거두며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시화선집


시: 쑥국새,꽃씨를 거두며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시화선집

장마가 시작하려는지 어제 새벽부터 서울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잠시 멈추어 추적추적 내리는 비소리를 들으며 도종환 시화집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3부 꽃이 피고 저 홀로 지는 일 두 편의 시를 읽어 봅니다.

쑥국새 빗속에서 쑥국새가 운다 한 개의 별이 되어 창밖을 서성이던 당신의 모습도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밤이면 당신의 영혼은 또 어디서 비를 맞고 있는가 꽃씨를 거두며 언제나 먼저 지는 몇 개의 꽃들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이슬과 바람에도 서슴없이 잎을 던지는 뒤를 따라 지는 꽃들은 그들을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꽃씨를 거두며 사랑한다는일은 책임지는 일임을 생각합니다. 사랑한다는 일은 기쁨과 고통, 아름다움과 시듦, 화해로움과 쓸쓸함 그리고 삶과 죽음까지를 책임지는 일이어야 함을 압니다.

시드는 꽃밭 그늘에서 아이들과 함께 꽃씨를 거두어 주먹에 쥐며 이제 기나긴 싸움은 다시 시작되었다고 나는 믿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고 삶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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