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장자

Prabhat, 출처 OGQ 금질을 너무나 심하게 한 강철이었고 물기라고는 한방울도 없이 메마른 고래심줄처럼 휘어지고 비틀리고 꼬이고 헝클어져 매듭을 풀 수 있는 코 를 찾을 수 없을 지경이 되면서도, 주자(朱子)의 입을 빌려서 맹자, 맹자 하다가 망했던 것을 우리는 다 안다. 그러한 유가의 못된 점을 이미 장자 는 수백 년 전에 알고서 시비를 걸고 나왔으니 얼마나 놀랍고 시원한 일인 가.

조선조의 양반들이 장자를 금서(書)로 묶어놓고 만에 하나라도 그 것을 읽으면 유배를 보내거나 혼줄을 내려고 덤볐던 연유를 장자의 외편 을 읽어보면 단번에 찾을 수가 있다. 그러나 지나간 조선조를 탓하고 원망하기 위하여 장자의 외편을 읽을 것은 없다.

오늘과 내일을 위하여 장자의 시비를 만나면 된다. 장자의 시 비는 옳고 그름을 가르는 편가름이 아니라 그러한 편가름이 얼마나 허망 한가를 보여주려고 하는 까닭이다.

무엇이든 사나우면 순하게 해야 하고 강하면 약하게 해야 한다. Stamatio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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