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의류수선 전문가 나의 인생 1. 6남매 맏딸, 왕눈이 나는 가난한 집에서 6남매 큰딸로 태어났다.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은 김순이, 광산金, 순할順, 저伊, 세상에 태어나 처음 받는 선물 바로 내 이름 석 자였다.
나는 어릴 때 이름의 뜻을 잘 알지 못했다. 나중에 알아보니 순할 순(順)은 냇물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순순히 머리를 돌리는 이라는 의미이고, 저이(伊)는 미쁜 사람, 참사람 의미를 붙여볼 수 있다고 나온다.
어쨌거나 나의 이름은 부모님이 지어주셨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출석 체크를 할 내 이름을 먼저 부를 때가 많이 있다.
국어 교과서에 '영이야 순이야 놀자'가 있다. 친구들이 '순이야 놀자' 하면서 놀릴 때도 자주 있었다.
난 키가 작고 눈은 크고 그래서 친구들이 다 잘 기억했고, 알아보는 친구들이 많았다. 놀림거리가 되지 않기 위해 나름 공부는 한다고 했지만 동생들을 돌보면서 막둥이 젖 먹이러 다니느라 학교도 많이 빠지기도 했지만, 보통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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