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 가게가 방배동에 자리 잡은 건 10년이 넘은 듯하다. 손님이 없어 한 여름에 단둘이서 스크류바를 돌리며 텅 빈 사무실에서 땀을 식히던 추억부터 보증금이 부족해 어찌어찌 밀려나듯 입주한 허름한 사무실에선 겨울 한파에 입김 불며 벌벌 떨었었다.
가게가 확장할 땐 너무 기뻐 서로 안고 웃었고 힘들 때는 함께 울었던 지난 10년간의 우리의 청춘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 동네에서 이제 곧 떠나야 한다. 임장이라 하기에는 뭐하고 어차피 운동도 할 겸 추억을 사진에 담고자 자전거와 출동했다. ^^ 나름 조용하고 운치 있는 주택들이 제법 많다.
꼬맹이 시절까지 떠오르게 해 준 고마운 주택을 발견! 나랑 친구할래?
재개발의 긴 시간 싸움을 이겨내고 투자할 자신도 없고 적폐(?) 다주택자로 너무 긴 시간을 살아와서인지 주택 투자 자체에 관심이 없어 별생각 없이 지나쳤다.
엄청난 금액에 경매에 나온 걸 봤던 상가주택이다. 진정 이렇게 하려고 사신 건 아니시죠 새 주인님???
어린 시절 뛰어놀던 딱 그...
#굿바이방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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