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열심히던 블로그가 뜸했던 이유 여러모로 약간은 의욕상실이었다. 바로 생길 것이라 예상했던 둘째는 일 년 반이 넘도록 소식이 없고, 건강하다고 자부했던 나에게 여러 이상이 있었던 것.
생리를 시작하고 줄곧 규칙적이었기에 다낭성은 생각지 못했는데, 다낭성이 있다는 피검 결과. 그래서 살찐 거 일 수도 있다는 의사 소견.
그리고 지한이가 한방에 생겼기에 다른 문제는 전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나팔관 조영술 결과 왼쪽 나팔관 근위부가 막혔다는 소견... (나팔관 막힘은 제왕절개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사실 이래저래 좀 심란해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다. 지한이에게 더욱더 집중하려는 생각도 있었고, 주절주절 행복한척하기도 싫었다.
지한이랑 신나게 놀 땐 기분이 좋았다가, 애기가 잠들고 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기도 했다. 한편으론 혹시 내가 우울증인가 싶기도 했으니..
생각해 보면 간절하게 원하는 아이가 맘처럼 생기지 않으니 무기력증이 온 거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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