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오늘 05.2 디예 2016. 5. 9. 23:15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이사을 앞두고 짐정리 겸 찾아간 집. 할아버지 머리맡에 안개꽃을 놔드렸다.
무섭기만 했던 할아버지가 언젠가부터 전혀 무섭지 않고 친구같이 느껴진건지 모르겠다. 아마 나는 사회생활을 하고 할아버지는 몸이 편찮으시면서 였을까?
할아버지는 어린아이가 되고, 나는 능글맞아졌으니. 어쩌면 둘이 같은 선상에서 만난건지 모르겠다.
좀 더 건강하셨을때 같이 산책도 하고 여행도 다녔으면 좋았을텐데. 삶에 있어 후회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인가보다.
세월이 지나면 모든 사람들은 늙는다. 이건 불변의 진리인데, 그 사실이 너무 슬프다.
나이가 먹는게 슬픈게 아니라 나이가 먹고 시간이 흐르면, 더 이상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아프지않고, 건강하게 내 곁에서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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