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가락에 새긴 PAIN(아픔, 고통, 통증)


내 손가락에 새긴 PAIN(아픔, 고통, 통증)

노래는 타고나야 하는 듯하다. 코인 노래방을 다닌 지 3년이 되었지만,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는다.

회식 자리에서 두 곡만 부르던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곡 리스트가 엄청나게 늘었다. 홀로 노래방에 가서 쉬지 않고 한 시간 넘게 부르고 올 때도 있었다.

노래가 아닌 소리를 지르고 올 때는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하다. 연습할 때 악보를 화면에 켜놓고 노래를 부르는 편이다.

음표가 오선을 벗어나 있는 구간이 점차 다가올수록 마음이 불안해진다. 음 이탈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음정이 높은 곡은 목에 부담이 되어 C 또는 D로 낮춘다. 대부분 사랑보다 이별에 대한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짝사랑에 대한 노래밖에 부를 줄 모른다. 꼭 부르는 노래는 성시경의 '희재'이다.

내 음역보다 높아 두 키를 낮추고 시작 버튼을 누른다. '희재' 中 그댄 나를 떠나간다 해도 난 그댈 보낸 적 없죠.

기다림으로 다시 시작일 테니. 얼마나 사랑했는지.

얼마나 더 울었는지. 그대여 한순간조차 잊지 말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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