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OO이다. 03 '단역배우 주인공 친구'


나는 OO이다. 03 '단역배우 주인공 친구'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다 보면 사람들이 나의 어깨를 치며 "맞지? 개"라며 반가운 얼굴로 아는 척을 한다.

멋쩍은 웃음과 함께 목인사를 하게 된다. 나에게도 배우 이름이 있는데 사람들은 아직 내 이름을 외우지 못한 듯하다.

주로 영화나 드라마에 단역배우로 캐스팅되었다. 소속사가 생기기 전에는 직접 프로필 사진을 제작사에 보낼 때가 자신감이 바닥이었던 시기였다.

깜깜무소식이 나를 비참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제일 미안한 건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다.

막내딸이 배우가 되겠다고 집을 나섰는데 아직 좋은 결과가 없어 부모님 얼굴을 볼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OpenClipart-Vectors, 출처 Pixabay 조연에도 급이 있다.

주인공 옆에 붙어 다니는 단짝으로 작품을 몇 번 찍었는데 사람들이 그 드라마를 보고 많이 알아봐 주었다. 관심받는 게 처음이었다.

인기란 이런 것일까? 나름 즐겼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는 몇 초만이라도 티브이에 나오고 싶었다. 점점 배우란 꿈을 키우게 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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