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다 보면 사람들이 나의 어깨를 치며 "맞지? 개"라며 반가운 얼굴로 아는 척을 한다.
멋쩍은 웃음과 함께 목인사를 하게 된다. 나에게도 배우 이름이 있는데 사람들은 아직 내 이름을 외우지 못한 듯하다.
주로 영화나 드라마에 단역배우로 캐스팅되었다. 소속사가 생기기 전에는 직접 프로필 사진을 제작사에 보낼 때가 자신감이 바닥이었던 시기였다.
깜깜무소식이 나를 비참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제일 미안한 건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다.
막내딸이 배우가 되겠다고 집을 나섰는데 아직 좋은 결과가 없어 부모님 얼굴을 볼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OpenClipart-Vectors, 출처 Pixabay 조연에도 급이 있다.
주인공 옆에 붙어 다니는 단짝으로 작품을 몇 번 찍었는데 사람들이 그 드라마를 보고 많이 알아봐 주었다. 관심받는 게 처음이었다.
인기란 이런 것일까? 나름 즐겼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는 몇 초만이라도 티브이에 나오고 싶었다. 점점 배우란 꿈을 키우게 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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