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 귀찮은 노인 우울증… ‘동년배 상담사’가 보듬는다


만사 귀찮은 노인 우울증… ‘동년배 상담사’가 보듬는다

올해 78세인 김경숙씨는 5년차 '동년배 상담사'다. 짝꿍 상담사와 함께 어르신 18명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 김경숙씨의 가방에는 항상 손수건이 들어 있다.

가슴 속 응어리를 털어내다 눈물을 보이는 어르신들께 건네주기 위해서다. 동년배 상담사 프로그램이 첫발을 뗄 때부터 참여한 김성수(71)씨에게는 비장의 무기 '파스'가 있다.

첫 만남에서 냉담한 태도를 보였던 어르신도 파스를 붙여주는 손길에는 배어 나오는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 충남 논산시보건소 어르신 행복상담센터는 2018년부터 동년배 상담사를 모집, 지역 노인들에게 '말벗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상담사로 활동하는 인원은 26명. 두 명이 한 조를 이뤄 담당하는 노인들의 집을 매주 방문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같은 성별의 상담사를 배치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들은 매달 한 번은 다 같이 모여 활동하면서 느낀 어려웠던 점이나 이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공유한다.

상담사 모두가 진지하게 해결책을 고민하고, 정기 교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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