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2030] 잘 지내시는 건가? [카페 2030] 잘 지내시는 건가?](https://mblogthumb-phinf.pstatic.net/MjAyNTAyMjFfMTEg/MDAxNzQwMDk4NjE5NDY5.nJ81oQbfBsW5KpU1ryVUpkKhm1o85pGeNs50tv6CelAg.4ONiVPKxXwUOJCmO0pW2DgFmy17DESXjGerzGmHBVrQg.PNG/%B0%ED%B5%B6%BB%E7.png?type=w2)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가히 ‘신림동 보안관’이라 부를 만했다. 미소가 아름다운 한 택배 청년 얘기다.
최근 택배 기사 체험을 하며 그를 알게 됐다. 매일 신림동 고시촌이라는 같은 동네, 같은 골목으로 출근한다.
같은 루트로 이동한다. 대개 온라인 쇼핑을 자주 하는 사람 집 앞은 택배 박스가 마를 날이 없어 ‘늘 가던 집’에 배송하는 경우도 많단다.
청년은 지난달 “택배 받는 분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보낸 이의 전화로 고독사한 노인을 발견했다. 그 뒤로 혼자 사는 것으로 보이는 노인 집 앞에 가스 요금 고지서가 쌓여 있거나, 현관 앞 자전거에 먼지가 뽀얗게 앉아 있으면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매일 마주치는 우체부와 안부를 주고받고 혀 짧은 목소리로 “택배 차다. 안녕하때요” 하는 유치원생과도 반갑게 인사한다.
익숙한 청년이 계속 오다 보니 “누빔 점퍼 입는 그 골목집 어르신 잘 계시냐”며 이웃 안부를 대신 물어오는 동네 사람도 있단다. 몇 달 전 생각 없이 스마트폰을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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