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훈 원장의 사례로 본 재택의료] 설 연휴를 앞둔 토요일. 양주 방문진료 후 동두천으로 향했다.
동두천 경찰서 박재경 형사의 전화를 받았다. 관내 변사 건으로 현장 검식을 요청했다.
문자로 주소를 받고 아파트로 향했다. 현장 검식하고 사망진단서를 작성해야 한다.
박재경 형사를 통해 고인의 동생과 통화했다. 고인의 명복을 빈 후 현장 검식을 하고 사망진단서를 작성하겠다고 했다. 100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였다.
아파트 단지가 커서 찾아가기 어려웠다. 의사가 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죽은 사람(시신)을 보는 것은 유쾌하지 않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4층 버튼을 누른다. 중년의 여성과 함께 탔는데 필자보다 높은 층 버튼을 눌렀다. 14층 문이 열리자 불쾌한 냄새가 난다.
똥이 썩는 냄새, 비린 생선이 썩은 냄새, 기분 나쁜 냄새까지. 중년 여성은 영문을 몰랐을 것이다.
현장에 방문하니 과학 수사팀이 방호복을 입고 현장을 검식하고 있었다. 방 2개, 거실, 주방, 화장실 구조의 20평대...
원문링크 : 고독사 예방, 첫걸음은 이웃의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