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650통 편지로 확인한 진실, 김신혜는 무죄다


25년간 650통 편지로 확인한 진실, 김신혜는 무죄다

9069일 만에 무죄 석방됐지만 검찰 항소... 잘못된 수사에 먼저 반성하라 지난 1월 6일 오후 2시, 나는 땅끝 마을에 자리한 전남 해남법원 1호 법정에 있었다. 2000년 3월 7일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신혜씨의 재심 선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무려 25년간 수감중인 현역 무기수의 재심 선고가 내려지는 해남법원은 개정 시간이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휘돌았다. 법원측은 기자들에게 한정된 좌석을 선착순으로 배정해 줬다.

법정에 입장한 사람보다 방청권을 받지 못한 이들이 더 많았다. 시골의 작은 법원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잠시 후 내려질 이 사건 재심 선고는 '대한민국 사법 역사상'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이미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이를 대상으로 재심 선고가 이뤄졌는데 현재 수감중인 재소자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나는 법정에 착석 후 판사가 들어오는 사이 여러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기억이 주마등처럼 빠르게 지나갔다.

사건이 발생한 건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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